히피 로고
열화상 처리된 lp bar 울림 외관

LP BAR 울림

LP BAR Woolim | 뉴트로 맥주 전문점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터미널3길 17 2층
운영시간: 18:00~24:00 일요일 정기 휴무
전화: 041-552-7702

001 | 머릿말

천안 신부동, 터미널길에 위치한 LP BAR 울림. 음악은 치유의 효과가 있다. 울림의 주인장 DJ 지수는 살면서 가장 외롭고 힘든 순간에 음악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한다. LP BAR 울림은 일상을 살다가 지칠 때, 휴식이 필요한 이들이 위로받고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쉼’의 공간이다.

울림 내부

LP BAR 울림의 벽 한 면에는 수많은 LP 음반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다. 테이블에 비치된 쪽지에 듣고 싶은 곡을 적어 DJ 지수에게 신청하면 LP 음반의 곡을 감상할 수 있다.

신청종이

002 | 음악으로 전하는 위로

DJ 지수와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의 답변 하나하나가 깊은 울림을 준다.

울림 내부

Q. LP 바를 운영하시기 전부터 LP 음반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천안에서 울림을 열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그럼요. 저는 LP 유행 세대의 중심이기도 하고, 고등학생 때부터 LP를 수집하기 시작했어요. LP BAR 울림을 운영하기 전에는 홍천에서 펜션을 운영하다가 그만두고 다른 일을 구상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저에게 남아있는 LP 들을 발견했어요. 내가 가진 것들로, 내가 좋아하는 도시에서,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을 해보자, 하고 천안으로 오게 되었답니다.

제 인생이 이 선택을 통해서 더 풍요로워지고 즐거워졌어요. 가끔 울림을 방문한 손님 중 대학교 졸업을 앞둔 친구들이 질문을 해요, “졸업하고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요?” 제 대답은 늘 하나예요, 본인이 잘하는 일도 좋지만 즐길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Q. LP바를 200% 즐기기 위한 팁이 있을까요?
A. 음식도 편식을 하면 아는 맛만 즐길 수 있잖아요. 음악도 편식하지 않고 마음을 열고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즐기면 좋을 것 같아요.

Q. 사장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LP는 무엇인가요? 그 곡과 함께 곁들이면 좋은 메뉴도 함께 추천해주세요.

울림 안주

A. 들을 때마다 위로받는 느낌을 주는 곡이 있어요, Anne Murray - 'You needed me'. 그 곡을 들을 때마다 내가 힘들 때 엄마가 괜찮아, 괜찮아하고 포근하게 안아주는 느낌이 들어요. 그 곡과 허니브라운 맥주를 곁들여 보시는 걸 추천해요.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ㅎㅎ

Q. 바를 방문해주신 손님의 특별한 에피소드나 장사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나요?
A. 몇 달 전에 청주에서 근무하시는 소방관 분이 오셨는데 침울해 보이셨어요. 그분이 쪽지를 적어두고 가셨더라고요. 직장이 힘들어 사표를 내겠다는 지친 마음으로 오셨다가 음악을 들으며 생각 정리를 했다는 내용이었어요. 결국 사표는 내지 않았고, 다시 열심히 해보기로 했다고 감사하단 말씀을 전해주셨어요. 저희 울림의 취지와 잘 맞는 추억이어서 울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일들이 꽤 있어요. 울다 가시는 분들도 있고, 쪽지를 남겨 주신 분들도 있고, 그럴 때 저도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 같아요. 울림이 위로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이라 참 감사한 마음이에요. 혼자 편히 오셔도 돼요. 여기엔 음악이라는 친구가 있어요.

Q. [밸런스 게임] 지금까지 들어봤던 음악만 듣기 vs 안 들어본 음악만 듣기
A. 안 들어본 음악만 듣기를 선택 하겠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받는 느낌과 감정은 모두 달라요. 안 들어본 노래를 듣는 것은 안 먹어본 음식을 먹는 것처럼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일이라고 할 수 있죠. 여행을 하다 보면 색다르고 새로운 곳을 가는 것처럼 음악도 그런 것 같아요. 그 장소를 겪어보지 않으면 무엇이 있는지 모르잖아요. 가봐야 아는 것처럼 음악도 들어봐야 아니까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내 마음이 열려있다는 증거니까, 내 마음이 닫히지 않았구나 하고 상기하게 돼요. 내 마음을 연다고 하는 것은 안 들어본 음악을 듣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람과의 관계와도 연결되는 것 같아요.

Q. LP BAR 울림이 어떤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A. 오늘 참 평화로웠고 정말 잘 쉬었다, 하고 기억될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저에게 LP BAR 울림은 일터이지만 동시에 놀이터이자, 쉼의 공간이에요. 손님들도 저도 서로가 잘 쉴 수 있는 공간이길 바라요.

003 | from. DJ 지수

“ 요즘 힘들다면 울림에 와서 잠깐 쉬었다 가세요. 그냥 그거면 돼요. 우리가 항상 달릴 수는 없잖아요. 멈췄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게 있는 것처럼 잠깐 멈춰서 울림에서 힘도 받고, 쉬었다 가셨으면 좋겠어요. ”

비 오는 날, 추천 LP 음반
Lee Oskar - 'Befor the rain'

Lee Oskar - 'Befor the rain'

빗소리가 투둑투둑 떨어지는 소리와 도입부와 함께 이어지는 청량한 하모니카 선율이 두드러지는 곡





mail.insta